
2025년 5월 현재, 한국 경제는 복합적인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고성장을 기록해왔던 한국은 저출산·고령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고금리 장기화, 그리고 가계부채 증가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저성장 국면에 빠졌습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유튜브 인터뷰에서 “지금이 가장 어렵지만, 구조적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풀 수밖에 없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분석했습니다. 본 글에서는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 금리 정책의 변화와 파급 효과, 그리고 정부의 재정정책 방향과 전망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고자 합니다.
한국경제: 양극화, 소비 위축, 성장 둔화 (한국경제)
김영익 교수는 한국 경제의 본질적인 문제를 ‘양극화’로 정의했습니다. 즉, 경제 전체가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 간의 소득과 소비 능력의 격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유층은 여전히 자산을 축적하고 있으며, 금융회사에 예치된 부유층의 자금이 167조 원에 달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중산층 이하 계층은 가계부채와 생활비 부담으로 소비 여력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는 이미 GDP 대비 100%에 달하며, 이는 과거 외환위기 시절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이러한 부채 구조는 가계의 소비 여력을 약화시키며, 소비자 심리 지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자동차, 가전제품, 여행, 교육 등의 내구재 소비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내수 경기 둔화의 핵심 원인입니다. 이러한 소비 둔화는 단기적인 침체를 넘어서 구조적인 저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25년을 기점으로 2% 이하로 떨어졌고, 장기적으로는 2040년 무렵 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경기 부양의 시차 효과 (금리)
금리 정책은 현재 한국 경제에 있어 핵심적인 경기 부양 수단입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50%에서 2.75%로 인하했으며, 올해 안에 2.25%까지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기업의 투자 부담을 줄이고, 소비 심리를 개선하는 효과를 가집니다. 그러나 김영익 교수는 이러한 정책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고 분석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금리 인하 이후 약 9~12개월 후에야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가계와 기업의 금리 수혜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가계는 일반적으로 저축이 많기 때문에 금리 인하 시 이자소득이 줄어들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기업은 대출이 많기 때문에 금리 인하의 수혜를 크게 입게 됩니다. 다만, 부채를 보유한 서민층 가계의 경우 금리 부담이 줄어들어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발생합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등 고정지출 비중이 큰 계층에게는 금리 인하가 생계 안정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금리 인하는 자산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채권 가격은 금리 인하 시 상승하며, 주식시장 역시 유동성 증가에 따라 상승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실제로 김 교수는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이 오른다”며 장기 채권 ETF 투자를 적극 권장했습니다. 예금 의존도가 높은 투자자들에게는 채권과 주식의 적절한 비중 조절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의 재정 확대: 돈풀기 정책의 방향과 영향 (재정정책)
한국 정부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부채 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정부 부채는 GDP 대비 6% 수준이었으며, 현재도 50% 내외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정 여력은 경기 침체기에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김 교수는 “정부가 세계적으로 가장 건전한 나라 중 하나이며, 이제는 정부가 돈을 써야 할 때”라고 단언했습니다. 추경 예산 편성은 이미 논의 중에 있으며, 인프라 투자, 소득보전 정책, 일자리 창출 사업 등에 정부 예산이 집중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정 확대는 단기적으로는 소비 진작과 고용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과 산업 구조 전환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의 내수 부진 상황에서 정부 소비는 경제를 떠받치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김 교수는 투자 전략 측면에서도 정부 정책과 연계한 조언을 제시합니다. 그는 “지금 가장 저평가된 자산은 주식”이라며, 젊은 층에게는 주식 60%, 채권 30%, 예금 10%의 자산 배분을 추천했습니다. ETF를 활용한 분산 투자, 주식형 펀드 가입 등을 통해 간접 투자를 실현할 수 있으며, 특히 국내 주식 시장이 하반기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외국인 자금의 복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글로벌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등이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그는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대에 당하지 말라”는 조언을 남겼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보다 경제 구조와 정책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투자 전략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특히 금리, 환율, 성장률 등 거시 지표의 방향성을 읽는 안목이 개인 자산 방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한국경제는 구조적 저성장, 소비 위축, 양극화, 가계부채 문제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재정정책과 금리 인하 기조는 이러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김영익 교수의 분석처럼,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일 수 있지만 동시에 정책 효과가 서서히 반영되기 시작하는 전환점이기도 합니다. 개인 투자자는 이와 같은 경제 흐름 속에서 자산 배분을 현명하게 조정하고, 장기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보다 신속하고 과감한 재정 정책을 통해 내수 진작과 소비 회복을 이끌어야 하며, 이는 결국 국민 경제의 지속가능한 회복으로 이어질 것입니다.